문재인 지지모임 '담쟁이포럼' 출범…사회각계인사 300여명 참여(종합)
대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담쟁이포럼'이 30일 첫발을 내딛었다.
문 고문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정책연구단체인 '담쟁이포럼'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1차 발기인 중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포럼 이름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에서 따온 것으로 "아무리 큰 벽이 가로막더라도 담쟁이 잎 수천개면 그 벽을 오르고 결국 넘는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대표를 맡게 된 담쟁이포럼은 이날 주요 임원 선출과 함께 정관과 주요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연구위원장으로,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또 운영위원으로는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경협 국회의원,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서훈 전 국정원 차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상민 국회의원, 천경득 변호사, 홍익표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포럼은 앞으로 향후 의제설정과 함께 정책 연구와 토론, 시민참여사업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각계 사회인사들로 구성된 공동제안자 19명의 발의로 꾸려졌고 1차 발기인 명단에는 3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제안자 19명에는 고철환, 공지영, 김영준, 김용택, 김윤자, 김정란, 김한정, 도종환, 배옥병, 서훈, 송영무, 안도현, 유시춘, 이태수, 이학영, 임재경, 조홍식, 차승재, 탁현민, 한완상, 현기영 등의 이름이 올랐다.
1차 발기인으로 문단에서는 소설가 공지영 현기영, 시인 안도현 김용택씨 등이, 학계에서는 고철환 서울대 교수, 조흥식 서울대 교수,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기정 연세대 교수, 김종철 연세대 교수, 김한상 경희대 교수,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이, 언론계에서는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조상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이, 외교안보 전문가에서는 윤광웅 전 국방장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문화계에서는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이 참여했다.
주요 정치인으로는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와 김경협, 김상희, 김태년, 김현, 박남춘, 박범계, 배기운, 배재정, 서영교, 이상민, 이학영, 최민희, 홍영표 등 23명 의원이 포럼의 1차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문 고문측의 한 관계자는 담쟁이포럼에 대해 "포럼의 제안자나 발기인 가운데 문 고문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포괄적으로 본다면 문 고문의 지지자들의 모임으로도 보여질 것이다. 하지만 대선을 위한 캠프와는 전혀 다른 모임이다. 그 때문에 문 고문이 직접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담쟁이포럼'이 경선캠프와 결합해 문 고문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싱크탱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문 고문은 이날 담쟁이포럼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전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권양숙 여사와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았다.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는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로 시작해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고 맺는다.
cho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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