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책사' 하준경 정책실장…정책 연속성 속 '공정·분배' 무게추 전환

성장과 통합론 설계한 핵심 참모 발탁…정통관료 문신학과 호흡
송영길 평화외교특보·김병주 국방정책특보 당청 가교 역할 기대

하준경 대통령비서실 신임 정책실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김용범 전 실장 사임 이후 한 달간 공석이던 정책실장에 하준경 현 경제성장수석을 승진 임명하고,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을 경제수석에 발탁했다.

하 신임 실장이 취임 초부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정통 관료인 문신학 경제수석이 학자 출신 하 실장을 보좌하며 조직 장악력까지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하 실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성장 로드맵을 기획한 '경제 책사'로 꼽힌다. 학자 시절 조지프 슘페터의 성장론을 연구했고, 이 대통령의 '성장과 통합론'의 틀을 잡아온 핵심 참모이다.

이 대통령의 성장 담론 설계자인 하 실장은 경제성장에 집중해 온 1기 청와대 정책라인의 방향타 전환의 예고편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책실장 인선과 관련 "지금까지는 경제 회복, 지속 성장,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면서 "지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회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을 살짝 이동해야 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실장은 집권 2년 차 정부 역량을 공정·분배 등으로 서서히 무게추를 옮겨가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한 문신학 경제수석은 기존의 경제성장 정책을 주도하며 하 실장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대미투자 협상 등에 관여해 온 만큼 업무 연속성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학자 출신 하 실장과 달리 정통 관료라는 측면에서 조직장악 능력도 감안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평화외교특별보좌관과 김병주 국방정책특보는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 당과의 원활한 소통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