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인사 실패 책임' 사의 표명…靑 물갈이 신호탄(종합)

용혜인·김승원 연이은 낙마에 결단…"종합적 책임지는 차원"
김용범 이어 1기 3실장 체제 붕괴…靑참모진 대폭 교체 수순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8월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2기 개각 장관 2명이 낙마하는 등 인사 책임론이 분출하자 본인의 거취를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강 비서실장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강 비서실장 사의 표명 사실을 밝힌 만큼 조만간 이 대통령이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의 전격적인 거취 결단은 용혜인·김승원 후보자가 잇단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용 의원은 비례대표 겸직 의사를, 김 의원은 제기된 여러 의혹과 논란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 등이 점증하며 여당 내에서도 인사위원장인 강 비서실장 책임론이 표출됐다.

아울러 연이은 국무위원 후보자 낙마에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강 비서실장이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이라며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에 이어 이 대통령의 중남미 2개국 순방 당일 강 비서실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청와대 3실장 체제는 당분간 비상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위 안보실장이 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함에 따라 3실장이 모두 부재 상태인 초유의 상황이 됐다.

한편 강 비서실장 사의 표명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선 위 안보실장을 포함한 3실장 전원 교체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당면한 대미투자 협상 및 중남미 순방 등 일정을 감안하면 참모진 개편은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