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비친 李대통령 "김승원 임명, 결론 못내"…여론 살필 듯
"인사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국민 눈높이 고려해 신중 결정"
진보단체까지 '부적격' 판단…李 "인사검증 시스템 재점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사 전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힌 만큼, 향후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후보자 임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나름의 최선 인선을 했다고는 하지만, 또 국민 검증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 보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사안과 지적들, 또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해 청와대로 보냈다. 정치권에선 전날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사 논란을 비롯해 개헌·공소취소·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여론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온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22%,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43%였다. 의견 유보는 36%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과 위장전입, 식약처 청탁 의혹 등을 언급하며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여러 결격 사유는 분명한 반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돼야 할 이유와 정책적 역량은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인사검증 시스템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현재 모든 추천 인사들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이 없이 칭찬받기만을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면서도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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