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즈벡은 소중한 친구"…방산·핵심광물 협력 확대(종합2보)

'코리아 데스크' 韓 기업 지원…'희소금속센터' 핵심광물 협력
우즈벡 올림피아드에 한국어 과목 추가…수형자 이송 조약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고속철 등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방산,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확대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에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우리 대한민국의 더없이 소중한 친구이자 또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20만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일궈온 매우 각별한 나라"라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기후 위기 대응, 핵심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과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성장동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전자 정부, 교육, IT, 농업, 보건의료를 비롯한 산업에 전반 걸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속철·핵심 광물·AI' 협력 확대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내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코리아 데스크'가 공식 개설되고, 양국 민간 경제인 간 소통을 위한 '한-우즈벡 경제인협의회'도 출범한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를 기반으로 탐사·개발·가공 등 전 과정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랄해 사막화와 물 부족 등 우즈베키스탄이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환경 협력도 이어간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통·인프라·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3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철도 도입과 보건 시설 설립 사업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올림피아드의 정식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하는 내용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서 복역할 경우 자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 이송 조약도 맺었다. 이 밖에도 △관광 △지식재산권 보호 △농업 △의료제품 규제 등의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혔다.

중앙아 5개국 릴레이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대정원에선 전통의장대·취타대와 3군 의장대, 어린이 환영단 등 2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아름답고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 큰 영광"이라며 " 역사에 빛나는 한 획을 남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날 저녁엔 양국 각계 인사 50여 명 참석하는 국민 반찬이 진행됐다. 만찬 메뉴로는 활바닷가재와 횡성 한우, 닭곰탕 등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한식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5~16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는다. 16일 오후에는 서울에서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