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혁 한순간도 포기한 적 없어…필연적으로 반발 수반"

지지율 하락 분석 게시물 공유…"개혁 없으면 반발도 없다"
"개혁, 혁명보다 어려워…저항 최소화해 실효적 성과로 증명"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1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며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의 글을 공유하고 "저는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 소장을 향해 "말씀 중에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모두 임기 말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아온 정치인인 만큼, 최근 지지율 하락만으로 기대를 거두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지지율은 내란 청산과 검찰 개혁, 부동산·지방소멸·AI(인공지능) 전환·불평등 등 산적한 과제와 이를 둘러싼 기득권의 저항을 반영한 수치일 뿐, 개혁의 성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둘러싼 박 소장의 분석에 공감을 나타내며, 개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36년 전 판검사의 길을 버리고 빚을 내 인권변호사의 길을 시작했던 25살 젊은 이재명이나, 온갖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맡아 새로운 희망의 나라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2026년 오늘의 이재명이나 억강부약 대동세상 '함께사는 세상'을 향한 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의 열정과 속도를 절제하지 못한 과잉과 과속으로 반혁명의 불행을 초래한 안타까운 역사는 얼마든지 있다"며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여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권한이 없을 때는 책임도 없고, 무책임한 주장도 폐해가 크지 않지만, 권한을 가졌으면 상응하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가 모두를 대표할 것인가를 정하는 선거와 누가 모든 것을 차지할 것인가를 정하는 전쟁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은 모두를 위한 봉사자여야 한다"면서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닌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좋은 변화 즉, 개혁 과정에서는 변화 때문에 이익을 박탈당하는 쪽의 저항과 고통은 크지만, 혜택받는 측의 호응과 공감은 작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주적이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나라, 민주적이며 공평하고 포용 성장하는 나라를 향해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