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찰, 기강해이·치안 무책임 심각"…견제·통제 기구 신설 방침

제주 실종 사건 암장 의혹 겨냥 "지휘 라인도 책임져야"
"권력 집중되면 문제…총리실에 경찰 개혁 기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찰의 권한 확대에 따른 견제·통제 기구 신설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제주 실종 사건 암장 의혹을 겨냥해 "최근 경찰의 기강해이 문제, 치안 문제의 무책임 이런 것들이 꽤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여러 군데서 이런 문제들이 생겨날 수 있다"면서도 "그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계속돼야 하겠고, 또 그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도 사실 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상명하복이 매우 중요한 국가 기관 조직인데, 지휘 책임이라고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담당자, 일선 직원들의 잘못이 있다면 그 일선 직원의 문책만으로 끝나면 과연 지휘 체계가 뭐 때문에 필요하겠나"라며 "지휘를 할 권한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고 지휘 라인 엄정 문책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어 "언제나 권력은 집중되면 문제가 더 커진다. 똑같은 문제라도 권한이 커지면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그래서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며 "지금 경찰이 아마 국가 기구 중에서 앞으로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 같다.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과연 이 큰 권한을, 그 책임을 충분히 이행할 만한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지, 경찰 개혁 기구에 대한 고민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총리실에서 좀 나서서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갈지부터 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방안을 구상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