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육사 쿠데타 세번에도 책임 안 물어…통합해야 가능성 줄어들어"

"구조적으로 쿠데타 못하게 해야…국군통합사관학교 신속·강력하게"
"일부가 떼지어 용서 못할 일 벌여…그럴 소지 없애야"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를 겨냥해 "군사 쿠데타를 벌이고, 나라의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는 행위를 세 번씩이나 저질렀는데도, 그 이전에 두 번씩이나 저질렀는데도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쿠데타를) 또 하죠"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쿠데타를 무려 세 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인데도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언급 "(쿠데타를) 또 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대한민국이 민주화했고, 전 세계가 바라보는 선진국이 됐는데 육군 장성이 동조해서 친위 쿠데타를 할 것으로 누가 생각이나 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구조적으로 절대로 못 하게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육군 내 육사 출신 비율을 물었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이 육군 내 육사 출신 장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육사가 거의 다 독점하고 있다"며 "(쿠데타의) 핵심, 중심이 육사였는데 책임을 한 번도 물은 일이 없다. 이미 지난 일이고 진압됐다고 적당히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군별로 떼서 따로 육성하고, 장기간 특정 군종, 장교들이 군대를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가끔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가지고 나라를 결딴내고,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라며 "통합을 하면 이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대다수의 군 장병은 국가에 충성하고 군인으로서 소명을 충실하게 잘 이행하지 않냐"며 "그중 일부가 가끔 떼를 지어 가지고 절대 용서 못 할 일을 벌인다. 그런 소지를 없애야 할 것 아니냐"고 국군통합사관학교 설립의 당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신속하고, 강력하게 하라"라고 주문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