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에 발목잡힌 李대통령 지지율 '최저치'…靑 악재 돌파 고심
긍정평가 45.9%, 부정평가에 역전…부동산·증시·연임개헌 논란 영향
형소법 의결 추가 악재로 남아…李대통령 귀국 즉시 부동산·증시 점검
- 한재준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인한 증시 변동 폭 확대와 집값 상승,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 여권 내 분열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당장 해결이 시급한 부동산 및 증시 안정화에 있어서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5.9%로 전주 대비 0.4%포인트(p)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50.5%로 동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4.6%p 격차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부동산과 증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 하락률은 34.01%에 달했고,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반도체의 약진과 미국 빅테크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 확산,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청와대와 금융당국을 향한 부정 여론이 확대됐다.
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온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과 초고가 주택에 대한 세 부담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해당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다. 뚜렷한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정부 정책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와 조정식 국회의장발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여권 내홍 심화까지 겹치면서 이 대통령의 미국·중남미 순방 성과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특히 검사의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4일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관련 논란이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번주 부동산과 증시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7박11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이 대통령도 즉시 청와대로 복귀해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증시 안정화 방안, 폭염 대응 방안 등 현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진과 금융당국 내놓은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증시 레버리지 ETF 예치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매단위도 높이는 대책을 시행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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