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메르코수르 FTA 체결 총력…균형 잡힌 결과 중요"

"남북 대화 진전 못 해 안타까워…美와 함께 北에 대화 메시지 전달"
"보호무역 확산에도 WTO는 핵심 기구…환경 변화 맞춘 개혁 필수"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브라질리아=뉴스1) 김근욱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남아메리카 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준 높은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단순 경제 협력을 넘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시장 접근과 같은 양측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며 "특정한 타결 시점을 예상하는 것보다 상호에게 이익이 되고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8년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2021년 7차 협상 이후 후속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남북 대화에서 결정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평화는 끈기 있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흔들림 없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에 일관된 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우호적인 외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과 브라질이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는 국제무역 질서를 뒷받침하는 핵심 다자기구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WTO가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회원국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분쟁을 해결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자 포럼으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는 WTO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 환경 변화에 맞춘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아울러 K-컬처를 통한 한-브라질 문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는 한국의 BTS가 글로벌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K-컬처가 한국과 세계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K-컬처와 브라질의 문화적 잠재력이 양국 간 경제·관광·청년 교류를 확대하는 새로운 협력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