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축제서 활 당긴 李대통령 부부…깜짝 태극기 퍼레이드(종합)
나담 축제에 주빈 참석…후렐수흐 대통령 "참석해줘 감사"
빗나간 화살에 현장 웃음…초원 위 영빈관서 환송 오찬
- 김근욱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울란바타르=뉴스1) 김근욱 한재준 기자 =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전통 활쏘기 경기장을 찾아 직접 활을 쏘며 몽골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나담축제에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공식 주빈으로 참석했다.
경기장 2층 VIP 관람석에 들어선 이 대통령 내외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축사 중 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지켜봤으며, 망원경으로 경기장을 살펴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연 도중에는 대형 태극기를 든 기마병들이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이 대통령에 대한 몽골 측의 예우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몽골 측이 준비한 공식 식순에는 없는 깜짝 이벤트에 이 대통령은 환환 웃음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몽골 최대의 전통 축제로, 몽골이 1921년 사회주의 혁명으로 독립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나담(Naadam)'은 몽골어로 '놀이하고 경기한다'는 뜻으로, 씨름과 말 경주, 활쏘기 등 전통 경기를 비롯해 양의 복사뼈를 손가락으로 튀겨 맞히는 민속놀이 '샤가이 하르바흐'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 이후에는 나담 축제의 3대 종목 가운데 하나인 전통 활쏘기 경기장을 찾아 직접 활시위를 당기기도 했다.
몽골 관계자로부터 활을 건네받은 이 대통령은 힘껏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화살은 표적을 크게 벗어났지만, 현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김 여사도 활쏘기 체험에 직접 참여했다. 표적이 다소 멀자 김 여사는 활을 든 채 웃으며 표적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몽골 대통령 부부와 환송 오찬을 함께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가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을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점을 고려해 초원 위에 지어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양 정상 부부는 오찬에서 몽골의 전통 음식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친교 시간을 가졌다.
강 수석 대변인은 "오찬은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 정상이 구축한 신뢰와 우의를 한층 두텁게 하고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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