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11일 나토 정상회의·몽골 국빈방문…'K-방산 세일즈' 외교
방위산업포럼 기조발언·패널토론 참여…"나토 방산시장 발판 마련"
15년만 국빈방문 '한몽 황금시대' 공동선언…"북한과 대화재개 모색"
- 심언기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몽골 국빈방문으로 이어지는 4박 5일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나토 핵심국 정상들과 유대를 강화하며 K-방산 세일즈에 집중할 계획이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자 선정이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발표되지 않는다면 막판 수주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국빈방문을 통해선 한-몽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외교·경제 지평 확장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아울러 북한의 2번째 수교국인 몽골과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의지도 재차 천명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초청으로 7월 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나토 참석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방산 세일즈와 안보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앙카라에 도착한 후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뤼터 사무총장과 두 차례 통화는 했지만 대면 면담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토 관계 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협력 강화 방향에 대해 심층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에 참석한다. 이 회담은 나토-인태 파트너 협력 협력을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작년 헤이그 정상회의부터 개최되고 있다.
소인수회담 이후 정상회의 공식 행사중 하나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한다. 나토 동맹국들의 최대 관심사인 방위산업 분야에 각국 핵심 정부·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해 우리 방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8일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실질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캐나다를 비롯한 K-방산 수요국 정상들과 약식 회담·회동을 통해 우리 방산기업 세일즈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위 안보실장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나토 방산포럼 참석을 통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 차원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우리 방산 기업들이 나토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들과 안보, 방산,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대 강화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군과 기업들이 나토의 드론·우주 등 혁신 분야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미래전 핵심 기술을 습득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이 대통령은 9일 몽골로 향한다. 대한민국 정상의 몽골 국빈방문은 2011년 이명박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울란바타르 도착 직후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한-몽 협정 및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등 일정을 소화한다.
몽골은 핵심광물 자원부국이자 교통·물류 인프라 등 산업기반 구축, 농업과 금융 등 분야에서 동북아·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지역 협력 확장의 관문으로 평가된다.
정상회담 계기로 발표되는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에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포괄적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 인적교류 50만 명 시대 개막 등과 함께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들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저녁에는 한몽 양국 정부 및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우회 지원하며 양국 경제·교류 협력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몽골 국빈방문 이틀차인 10일에는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교민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뱜바척트 국회의장 및 오츠랄 총리를 접견한다.
10일 저녁에는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이 진행되며, 11일에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몽골의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에 우리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최초이다.
위 안보실장은 "신북방지역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우리의 외교기조 실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몽골은 과거 소련에 이은 북한의 2번째 수교국으로서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정세 진전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역대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실현가능한 길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on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