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남해안, 첨단산업 세계적 최적지…호남 반도체 특혜 아냐"

"정부 지원 속 기업 결단으로 합리적 반도체 중심지 추가 조성하는 것"
"호남, 세계적 반도체 중심 도시될 것…지역주의 조장 멈추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新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호남권 제2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관련 기업의 결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 시절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극단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로 인한 지방 소멸은 단순한 균형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당면 과제가 됐고, 균형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와 형평의 측면만이 아니라 지속적 포용 성장의 측면에서도 차별과 소외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면서 "그 해답의 중심에 서남해안이 있다. 서남해안은 발전에서 장기 소외됐던 탓에 역설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광활하고 안정된 가용 토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은) 용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핵심 화두인 RE100을 충족할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어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최첨단 미래 산업의 세계적 최적지로 꼽힌다"라며 "정부가 도로, 용수, 전력, 인력, 문화, 교육, 주거 등 정주 여건과 기반 시설을 과감하고 충분하게 지원해 준다면 호남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수와 전력이 한계에 다다른 수도권의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앞당겨 신속히 추진하되, 동시에 제2의 대규모 집적단지를 초고속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치열하게 논쟁하되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 투쟁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