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민주당 1인1표제, 최악의 경우 '조합장 당' 될 수 있어"

"민주당, 대대적인 변화 필요…2030과 대화 못하면 떠내려간다"
"검찰개혁 의제,그것만 전체 문제로 바라보기보단 포괄적 접근 취해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김대중정치학교의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임윤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선거에서 당원 1인1표제를 적용하는 것에 관해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정치학교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당원 주권을 우리가 하고, 1인 1표도 하면 그것으로 끝인가, 그렇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과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딱 6개월간 1000원씩 내고 투표할 사람을 딱 300명만 모으면 어지간한 선거에 다 당선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실제로 이번 선거가 끝난 이후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떤 지역에선 지난 빛의 혁명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광화문에서 못 본 분이 갑자기 당원들을 많이 모아서 경선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맞는 건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년 정당을 지향하고 있는 역사와 뿌리가 있는 민주당이라면 그냥 당원 주권과 1인 1표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이 어떻게 진정한 것이 돼야 하는지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원 주권은 더 많은 정보와 토론, 권한, 의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親) 누구냐, 친 뭐냐, 이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년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선관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해체를 포함한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국정을 이끌어갈 정당은 어떤 기본 틀로 구성돼야 하는가를 토론하는 장이 전당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결과, 민주당이 어려움에 빠졌으면 민주당은 그 결과를 놓고 책임 있는 정당답게, 여당답게, 집권당답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정당답게 그런 방향을 놓고 토론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거치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당답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위해서 확실하게 중심을 통합해 내고 다른 부분을 연대하고 과감한 대확장을 통하는 3박자 대통합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민주당을 온몸으로 살아왔다.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이후에 한 번도 김대중 노선을 이탈한 적이 없다"라며 "김 대통령 바로 옆에서 대선을 치러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하는 과정에서 단일화, 정치를 그만할 각오, 욕 바가지를 먹을 각오로 다 던졌던 경험, 문재인 대통령 선거할 때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일했던 경험과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과정에서 온몸을 다 던졌던 역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이제는 첫 위기를 맞이했고, 다시 긴장해야 할 때고,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 때는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었는데 이기지 못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가 생겨난 시점에서 저는 우리가 하나가 되고, 다시 신발 끈을 뭉치고,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고 힘을 모으는 일에 요만큼의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김대중정치학교의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박지현 기자

아울러 김 총리는 "민주당은 정말 변해야 한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지금 이대로 가면 민주당은 시대에서 완전히 떠내려간다. 20대 30대와 대화하지 못하면 그냥 떠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적인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고 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가 쓰는 언어, 우리의 표정과 태도, 진보 세력과의 대화, 중도와 보수에 대한 태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내부의 논쟁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라며 "왜 우리끼리 멸칭을 쓰나. 다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때 사실은 탄핵 이후에 압도적인 의석을 점했었는데 그 국정 동력이 흔들었던 어떤 때가 있다"라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포함한 소위 3대 개혁 4대 개혁을 했을 때로, 저는 이미 별 필요가 없고 악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 그 문제 하나를 놓고 국가보안법 폐지냐 아니냐의 모든 영향이 집중됐고, 그게 아니면 모든 개혁이 안 될 것처럼 집중되고, 모든 논쟁의 에너지가 내부의 논쟁이 되면서 내부는 흔들렸고 이후 국정은 동력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제가 검찰개혁 관련 보완수사권 문제에서 저는 일관되게 폐지가 원칙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런 입장에서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일부 잘못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계속해 왔다"라며 "그런데도 지금은 검찰에 의해서 피해를 본 분들이 이 문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뜻을 받아들이고 국회에서 이걸 폐지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 우리는 수용한다는 입장을 계속 말해와서 그걸 정리해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에 DJ가 추구했던 노선과, 또 올바른 진보적인 가치이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것에만 매달려서 전체가 흔들렸던 과정을 본다면 검찰개혁의 의제를 쭉 저희가 일관되게 가면서도 그것만을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거나 하는 접근법보다는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냐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총리는 "(다음 총선에서) 정당의 선택 기준도 개인들이 조금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그런 이재명 정부나 우리 정당이 지향하는 방향의 가치나 스타일에 맞는 분들이 아무래도 좀 선호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