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中, 남북·북미 대화 위해 노력해 달라"…리창, 공감 표해

金총리 "새만금 투자조사단 조속 파견 요청"
韓中 총리, 선전 APEC 계기 '고위급 교류' 공감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다롄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3 ⓒ 뉴스1 이호윤 기자

(다롄=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중국 서열 2위이자 행정부 수반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남북 대화, 북미 대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중국 다롄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김 총리가 최근 두 차례 미국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을 만난 걸 말하면서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볼 수 있었고, 최근 중국도 시진핑 주석이 방북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중국 다롄 방추도호텔에서 한중총리회담을 가졌다. 한중 양국 총리 간 회담은 2019년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전 총리와 리커창 총리 회담 이후 7년 만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대화는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다는 측면을 설명했다"라며 "리창 총리는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새만금산단에 중국이 투자할 수 있도록 중국이 투자조사단을 조속한 시기에 파견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리창 총리는 "경제 문제를 총괄하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한국 기업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듣고,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 관해서도 "가급적 협상을 가속해 올해 안에 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며 "한중 간 무역이나 경제 협력에서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협상이 체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그에 대해 공감하며 "올해 안에 후속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리창 총리는 "반도체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에서의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자"며 "특히 혁신 분야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해 공급망뿐만 아니라 수직적, 수평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하자"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국 간 산업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반도체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분야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김 총리도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적극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 분야 고위급 인사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리실 관계자는 "리창 총리와 김 총리 모두 각급에서 고위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의견이 일치됐다"라며 "시진핑 주석의 APEC 회의 참석차 방한과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상호 방문으로서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이 회복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잘해 나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주 APEC 회의에 이어서 11월에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을 하나의 고위급 교류의 기회로 삼자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김 총리가 징검다리 역할로서 방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총리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인 정서를 개선하고 발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데에 관한 의견도 모았다.

이 관계자는 "리창 총리는 관광, 체육, 교육, 지방 정부 간 교류,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했고 김 총리도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특히 한중 청소년 간 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했고, 청년 교류가 한중 관계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협력을 더 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간 우호적인 정서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 가짜뉴스 같은 그런 부정적인 상대방 국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오지 않도록 가짜뉴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라며 "한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적지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총리도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리창 총리는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필요한데, 일본이 최근 지도자의 발언이라든지 일본의 행태로 인해 한중일 3국 협력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중국이 잘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서 서로 협력하자고 했다"면서 "김 총리도 일본과 과거사 문제가 있지만,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일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