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외교' 김민석, 2박3일 중국행…한중 협력 강화 나선다

24일까지 베이징·다롄 방문…하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카운터파트' 中 리창 총리 회담 여부도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으로 떠났다.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김 총리는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민항기가 아닌 공군 2호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는 2박3일 동안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과 WEF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그는 다보스포럼 특별연설과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회담 등을 수행한다. 김 총리는 특별연설에서 한국의 혁신경제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의 글로벌 협력에 관해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대규모 혁신'(Innovating at Scale)을 주제로 1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계 다보스포럼에 한국 총리가 참석한 건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참석 이후 10년 만이다.

또한 김 총리는 중국 고위급 인사 등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도 함께 소화하며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총리의 중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카운터파트인 중국 국무원(행정부)을 이끄는 리창 총리와 회동할지 주목된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공산당 서열 2위 인사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4 ⓒ 뉴스1 임세영 기자

김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올해 초부터 이어온 총리의 '실용 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들어 미국, 스위스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등 주요국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김 총리는 이날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총리가 할 수 있는 실용외교라는 장을 개척하고 열어낸 것이 의미 있다"라며 "종래에는 총리의 영역이 아닌 걸로 보통 생각돼 왔던 외교 부분에도 총리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돼서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는 지난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경제 상황에 따라 취소하고, 최근에는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중국 측의 반응에 대한 관심이 모였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개최라는 계기를 통해 중국 측에서 다시 참석을 요청해 왔고, 제가 이미 총리직 사의를 표한 상태란 걸 중국이 인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가 차원에서의 외교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중국이 그 초청이 유효하다고 판단해 제가 참석해 주기를 요망했고, 짧은 기간이지만 몇 가지 노력을 하고, 만남이 있을 거고, 중국 방문이 끝날 때 별도의 기회를 통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지난 1월 국빈 방중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노력을 이어가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사의 표명을 한 김 총리가 조만간 당으로 복귀해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외교 행보를 바탕으로 한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번 방문에는 글로벌기후환경대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특별수행원으로 합류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도 함께한다.

총리실은 "이번 방중은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호혜적 협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