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순방 성과 직접 설명한다…트럼프 90분 대화도 공개
첫 순방성과 브리핑…여야 대표 오찬 대신 국민에 성과 직접 설명
교황 면담 언급할 듯…EU 철강 쿼터, 캐나다 잠수함 사업도 주목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8박10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직접 순방 성과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및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직접 대국민 브리핑 형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순방 이후에는 여야 대표들을 만나 성과를 공유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대통령이 대국민 브리핑 형식으로 성과를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순방 기간 각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나온 이야기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간 대화를 나눈 만큼 한미 정상 간 오간 대화 내용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 중동 정세 및 한반도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 내용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과 약 30분간 단독 면담을 갖고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철강 쿼터 논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 내용 등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철강 쿼터 배정을 논의했다.
EU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에 따라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기반한 현 철강 쿼터 제도(세이프가드)를 내달 1일부터 저율관세할당(TRQ) 제도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EU의 무관세 철강 수입 할당량은 줄어들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는 현행 25%에서 50%로 상향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이 경쟁국 대비 나은 조건의 쿼터 물량을 배정받기로 EU 측과 잠정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논의했는지도 관심사다. 해당 프로젝트는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한국과 독일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가 서로 협력할 게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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