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새 협력의 장"
中企 협력 및 ICT 협력 MOU 체결…"에너지 안보, 공급망 함께 도모"
李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 설명…마타렐라 "전적 공감, 한반도 안정 희망"
- 한재준 기자, 심언기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로마=뉴스1) 한재준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은 교역과 투자 부문을 넘어 재생에너지, 바이오, 디지털, 인공지능(AI)·방위산업·우주산업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이탈리아 간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MOU)'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MOU'를 언급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 사회연대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 MOU'에 대해 "AI,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 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든든한 문화 교류의 동반자"라며 '한-이탈이라 영화 공동제작 협정'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로마 문명의 기원과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 개설될 것"이라며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MOU도 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체결될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MOU'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구상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언론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평화의 대가가 크지만 그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 낫지 않다고 말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라며 "한반도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는 동일한 공동과제, 위험에 대해 동일한 접근법을 공유하고 있다"며 "인태지역의 안정을 지켜야 하고, 항행 자유를 지켜야 하고, 통상 자유도 이어가야 한다.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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