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도 불안" 靑 참모진, 메신저 '시그널' 교체 바람
텔레그램→시그널 이동…"보안성 더 강해" 평가
완전 교체는 아직…업무 따라 병행 사용 흐름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청와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시그널(Signal)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텔레그램(Telegram)보다 보안성이 더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참모진 사이에서는 미국 모바일 메신저 앱인 시그널 가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주요 소통 창구로 텔레그램을 사용해왔다. 텔레그램은 국내에서 가장 익숙한 '보안 메신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이 대통령은 텔레그램 내에 '국무회의방', '참모진방' 등 다양한 단체 채팅방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이 대통령이 새벽 시간에도 텔레그램에 접속해 참모들에게 질문을 남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텔레그램에서 시그널로 이동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배경에는 시그널의 높은 보안성이 있다.
보안 메신저에는 통상 '종단 간 암호화'라는 기술이 적용된다. 쉽게 말해 내가 보낸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도달할 때까지, 메신저 회사를 포함해 그 누구도 읽을 수 없는 기술이다.
차이는 적용 범위에 있다. 텔레그램은 '비밀대화' 기능에서만 완전한 종단간 암호화가 적용되는 반면 시그널은 일반 대화와 통화, 파일 전송 등 대부분 기능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보안이 중요한 대화의 경우 텔레그램보다 시그널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존 메신저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들 상당수는 "둘 다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신저 특성상 기존에 익숙한 플랫폼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시그널보다는 텔레그램이 더 익숙하다는 분위기다.
시그널로의 이동은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폐쇄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각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2024년 8월 프랑스에서 기소된 이후 텔레그램 측이 수사 협조에 나서면서, 보안성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시그널 이동 흐름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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