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순직 유족 앞 눈물…"국가가 자식 도리 하겠다"(종합)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순직 공무원 부모에 카네이션 전달
"정청래 대표만 초청한 거 아니죠?"…지방선거 앞 오해 차단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등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6명의 부모님 총 11분을 기념식에 초청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참석한 부모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카네이션에 담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버이날 기념식에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주권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와 자식을 위해 헌신해 온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효행 유공자와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의 부모, 독거 어르신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 문경과 전북 김제 화재 등 각종 사고 수습 과정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의 부모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들을 만나 악수와 포옹으로 위로를 전하고, 직접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김 여사는 눈물을 보이며 한 부모를 꼭 안기도 했다.
이 대통령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카네이션 전달하다 보니까 저도 눈물이 났다"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축사 말미 순직 유공자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안경을 올리며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도중 정부 관계자에게 국회 측 참석자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했지만,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 대표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가 특정 정당만 초청했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야기하다 보니 괜히 오해를 살 것 같다"며 "복지부에서 각 당 대표들 다 초청하셨죠? 설마 우리 정청래 대표님만 모신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어 "예민한 시기라서 이상한 오해할 것 같아서 (확인한다)"며 "바쁘셔서 다른 분들 못 오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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