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르무즈 선박 화재' 국무회의…美 작전 참여 제안 논의

선박 폭발에 '이란 공격' 주장 트럼프…美압박 대응안 주목
특검법 공방·삼성 ‘노노 갈등’ 확산…李 대국민 메시지 관심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8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의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이목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군사 작전 참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사고 원인과 대응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 선박과 선원, 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의 위기감까지 고조되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靑 '사고 원인' 파악 총력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제20회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핵심 안건은 단연 '중동 대응'으로 꼽힌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 원인이 핵심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한국이 작전(프로젝트 프리덤)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국 주도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을 빼내는 군사작전이다.

청와대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이 이란의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외교적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 차원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선박 안전 확보·美 작전 참여 검토 병행

이날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청와대는 전날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원인에 따른 대처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사고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의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선박과 선원 보호를 위한 추가 대응 지시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여부도 주요 검토 사안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참여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 사태 이후 미국의 사실상 파병 요구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법에 노조 갈등까지…국내 현안도

이 밖에도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조작 기소(공소취소) 특검법'과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달라"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으나, 국민의힘은 '셀프 공소 취소'라며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내 '노노(勞勞) 갈등'에 대한 입장을 낼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부 노동조합을 향해 "과도한 요구로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노조 행보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노노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 발언 이후 삼성전자 노조가 LG유플러스 노조에 책임을 돌리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