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 지뢰에 하천 범람까지…靑, 민통선 마을 문제 해결 나섰다

마현리 주민들 "침수피해 1억"…공공갈등조정비서관실 현장조정
李 "민생 현안 국가가 책임져야"…장마 전, 지뢰 제거·하천준설

주진우 청와대 공공갈등조정 비서관이 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청와대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청와대 공공갈등조정비서관실은 24일 강원도 철원군 마현리를 방문해 유실지뢰와 하천 범람 관련 현장조정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해묵은 민생 현안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철원군 마현리는 1959년 태풍 사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울진군 이재민 400여 명이 집단 이주해 조성한 민통선 북방 정착촌이다.

이 마을은 군사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물관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어려웠고, 매년 장마철마다 하천이 넘치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반복됐다.

특히 하천 바닥에 묻힌 지뢰 때문에 기초적인 준설 작업조차 약 10년간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큰 위협을 받아왔다.

마현리 주민들은 "파프리카 농가의 경우 연간 경영비만 약 6000만원에 달해, 침수 시 가구당 손실액이 1억 원을 웃돈다"고 호소하고 있다.

공공갈등조정비서관실은 마현천의 유실 지뢰 문제가 단순 지역 민원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 국민권익위원회 및 관련 부처와 공조해 왔다.

이어 국방부 및 육군 제15보병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지뢰제거'와 '하천준설'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해결 로드맵을 도출했다.

또 이날 현장 조정회의에서 △우기 전 위험지역 지뢰 제거 및 긴급 준설 △마현천 전 구간 정비사업 추진 △이행점검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 가동 등 실질적인 대책을 최종 합의했다.

청와대는 "오래된 난제일수록 정부가 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적 해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