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베트남이 곧 한국의 미래"…이재용 "베트남 성공이 삼성 성공"(종합)
한-베 비즈니스 포럼 'MOU 70건'…'新지도부 신뢰' 韓기업 지원사격
"미래 핵심 파트너"…'첨단산업·원전·인프라·전력망' 전방위 밀착
-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김근욱 기자
(하노이·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23일(현지시간) 한-베트남 기업 간 70여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신(新) 지도부와 조기 신뢰관계 구축으로 우리 기업의 활로를 뚫어주는 주춧돌 역할을 자처했다.
주요 재계 총수가 총출동한 양국 경제인 간 만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고 밝히는 등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 현지 투자·협력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과 레 밍 흥 총리를 비롯한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던 것처럼,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경제 불확실성 증대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원유 △희토류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과학기술 등 제반 경제산업 분야에서의 밀착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흥 총리도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단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상생형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히며 △첨단기술 생태계 공동 구축 △유연하고 탄탄한 공급망 △기술 혁신 협력 등을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베트남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라 한국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라며 "베트남과의 협력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있어 중요하다"고 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순방 동행과 관련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며 베트남 시장 확장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이어진 포럼에서도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란 믿음 하에 성장하겠다"고 적극적 구애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며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는 "기존 가전 사업을 넘어 스마트 팩토리 등을 통해 (베트남)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두산의 원전 관련 다양한 시공 실적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두산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식품 사업을 시작으로 백화점, 마트, 호텔,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2027년 APEC 회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북남 고속철도, 원전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포스코는 전기차용 이차 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 계획을, HD현대는 베트남 선박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언급했다. 네이버는 베트남 내 AI 인재 양성을, 롯데는 식품·백화점·마트·호텔·화학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CJ는 K-푸드와 베트남 식품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각각 발표했다.
한편 비즈니스 포럼에선 '산업·투자·과학기술 파트너십 고도화'를 주제로 △첨단인력 양성(Nurturing Talent) △에너지(Energy) △AI 전환(AIX) △과학기술(Tech) 등 4대 핵심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한-베트남 간 △AI 데이터센터 및 디지털 인프라 △원전·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이차전지 및 첨단소재 생산기지 구축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금융 및 투자 등 분야에서 70여 건의 MOU 체결 성과로 이어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 신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최초의 국빈 방문이며, 한·베트남 양국은 상호 조기 방문을 통해서 최상의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1000억 불을 넘어서 2000억 불로의 도약도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제는 이러한 (한-베트남 간)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래 첨단 산업 협력,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 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그 방향이며, 이번 국빈 방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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