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베트남 또럼과 세계유산 동행…친교 일정으로 순방 마침표

정상 간 유대감 강화 총력…전날도 베트남 서열 2·3위 연쇄 회동
인도·베트남 5박6일 순방 종료…경제·안보 전방위 협력 성과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하노이=뉴스1) 김근욱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친교 일정에 나선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럼 서기장 내외와 함께 베트남의 세계문화유산인 탕롱 황성을 방문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탕롱 황성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고대 왕궁 유적이다. 1010년 리 왕조에 의해 건설된 이후 여러 왕조의 정치·군사 중심지로 활용됐다.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베트남 핵심 권력자인 럼 서기장과의 유대 강화인 만큼, 순방 마지막 일정을 친교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럼 서기장은 지난 1월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국가주석직 겸임안이 통과되면서 베트남 권력 서열 1·2위를 아우르는 핵심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신임 총리와 국회의장 등 베트남 신(新) 지도부와 잇달아 만나 양국의 안정적 협력 기반 마련에 힘을 쏟았다.

4800억원 호치민 철도 계약…靑 "CSP 비전, 성과로"

베트남 방문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우선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 현대 로템이 48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철도 사업 첫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를 발판으로 향후 베트남의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양국이 동물 위생·검역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 육가공품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됐다. 약 16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육류 시장 진입의 길이 열린 셈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가금육으로 만든 햄, 소시지, 삼계탕, 너겟 등의 베트남 수출을 위해 베트남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발표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발전 구상을 실질 협력 사업에서 성과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베트남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CSP 비전'은 이재명 정부의 대아세안 정책 구상으로, 한국이 아세안의 조력자(Contributor)이자 성장 도약대(Springboard), 평화 협력 파트너(Partner)가 되겠다는 의미다.

14억 인도시장 공략…경제부터 안보까지

지난 19~21일 방문한 인도에서는 경제·산업과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전방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인도 정부와 중소기업 협력 MOU를 체결해 대기업 중심이던 인도 진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주도의 '제2의 코리안 웨이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전담반 설치를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은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해양 안보, 해양 자원, 해상 운송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이다. 조선·반도체·방산 등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 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