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 인사 李대통령 "쭉쓲쾌" 건배사…"공동 번영 바다로"

국빈 만찬…"2013년 성남시-탄호아성 MOU로 방문, 잠재력 확인"
"800년 인연, 울창한 숲으로…다음 세대 위한 결실로 이어지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2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하노이=뉴스1) 김근욱 심언기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하노이를 품고 흐르는 홍강이 이 자리에서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비전과 약속들은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돼 흐르고 마침내 양국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대한민국은 언제나 변함없는 동반자로서 베트남과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지난 2013년 성남시와 탄호아성 간의 우호 교류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다"며 "그때 이 나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봤던 수많은 가능성이 오늘날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면서 베트남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핵심 협력국으로서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전환 등 베트남의 미래 성장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원전 △철도 △도시개발 등 핵심 인프라 분야와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 되는 해"라며 "작은 교류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은 이제 연간 500만 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도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 개의 한국 기업 현장에서, 7만5000여 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공부하는 한국의 대학에서, 그리고 10만 한국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삶 속에서 우리 양국은 일상을 함께하며 깊은 유대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00년 전 뿌려진 인연의 씨앗이 지금의 울창한 숲으로 자라난 것처럼 우리 양국이 함께 키워가는 우정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이뤄낸 우리 양국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어 인사말 '신짜오'로 발언을 시작해 객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마무리 건배사에서도 베트남어로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쭉쓲쾌'를 외쳤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과 한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이며 심도 있게 발전해 양국 국민은 물론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협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