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19 기념식 찾아 "우리는 기억해야"…학생들과는 셀카(종합)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취임 후 첫 방문
검은 정장·흰 원피스 입고 예우 갖춰
- 이기림 기자,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취임 후 처음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66년 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항거한 시민과 학생의 정신을 기억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를, 김 여사는 검은 단추가 달린 흰색 원피스에 검은 구두를 신었다.
내빈들과 악수하며 기념식장에 들어온 이 대통령 내외는 애국가 제창과 묵념에 함께했다. 흰 장갑을 낀 이 대통령 내외는 굳은 표정으로 헌화·분향을 하며 예를 갖췄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립4·19민주묘지 내 사월학생혁명기념탑에서 4·19혁명 단체장, 당시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대표와 함께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4·19혁명 유공자로 선정된 김영갑·김태진·정성자·김한주·이의성 씨에게 건국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총 70명에 대해 실시됐으며, 2012년 이후 실시한 4번의 포상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4·19혁명 유공자,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과 위로를 전했다.
특히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4.19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대한국민들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4.19혁명을 포함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1명의 목숨이나 100명의 목숨이나 그 사람에게는 하나의 우주"라며 "모두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전 원고에 없던 발언으로, 국민을 위해 희생한 민주 유공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최근 이 대통령이 보편적 인권 등에 관한 가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사 이후 이 대통령 내외는 '4·19의 노래'를 일어나서 제창하고, 내빈들과 악수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전 대변인은 "행사가 끝난 후 이 대통령은 참가자들과 악수하고 눈인사를 나누며 교감했고, 포상자 중 한 명인 제주 4.19 기념회장 김한주 씨의 외손자 8살 이민호 군을 꼭 안아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의 4.19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식에 참석한 중앙고, 동성고, 대광고 학생들이 '대통령님 한번 악수해 주세요'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외치며 환호하자, 이 대통령 부부는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단체 셀카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한 학생이 '정치인 되는 것이 꿈인데, 대통령님 뵈어서 너무 대박입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꼭 좋은 정치인이 되세요! 나쁜 정치인 되지 말고요'라고 화답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작은 불빛이 모여 하나의 길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학생, 각계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작은불빛은 국민주권을, 하나의 길은 국민통합을 의미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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