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부산북갑 출마, 靑 내부 전망도 '반반'…"본인 권력 의지에 달려"
정청래 "삼고초려"…'부·울·경 붐업' 여권 잇단 러브콜
AI 대전환 정책구상 차질 우려도…4월말엔 거취 판가름
- 심언기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만류와 본인의 고사에도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을 넘어 부·울·경 선거구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기대감에 여권의 러브콜이 지속되면서 하 수석의 출마설은 확산하고 있는 흐름이다. 반면 하 수석 출마 시 이 대통령의 AI 대전환 구상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하 수석 출마설은 이달 말쯤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하 수석 출마를 공개 석상은 물론 물밑에서도 꾸준히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 북구갑 출마설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이 불을 붙였다. 자신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공석이 될 지역구 후보로 고등학교 후배인 하 수석을 공개 거론하면서 정치권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최근 하 수석을 직접 만나면서 출마설이 더욱 확산했다. 나아가 정청래 대표마저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은 하 수석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출마 만류 의중을 내비치고, 하 수석도 "청와대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면서 하 수석의 출마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하 수석이 여러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등 여지를 열어두는 듯한 입장과 함께 "언젠가는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면서 출마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출마 만류가 국가 AI 정책 속도를 위한 '진심'이란 해석과 함께 하 수석의 '몸값 띄우기'란 분석이 교차한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하 수석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는 기류다.
하 수석 출마설에 힘을 싣는 쪽에선 지방선거 승리가 곧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에 있어 선순환을 가져온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전재수 후보와 함께 여론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시너지 파급 효과가 부울경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반면 하 수석 출마설을 낮게 보는 쪽에선 AI 정책의 시급성을 꼽는다. 국내 AI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하 수석을 대체할 인재풀이 넓지 않다는 점과 수석 교체시 업무 적응 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AI 대전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하 수석의 승리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설왕설래 속에도 하 수석의 거취는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사퇴시한이 선거일로부터 30일 전까지인 만큼 4월 말쯤에는 출마 여부가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은 이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과 함께 하 수석 본인의 권력 의지에 달린 문제"라며 "약간의 시간이 남은 만큼 두 분이 고심해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하 수석 출마와 관련해 "하정우의 마음이 정해야지, 출마 문제를 나가라고 해서 나가지는 것도 아니고,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안 나가지는 문제겠느냐"며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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