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 되돌아보라" 이스라엘 공개 비판

이스라엘 측 유대인 학살 비유 비판에 재반박…'美 동맹국 직격'
"내 필요로 고통, 미안한게 인지상정…국민 고통에 마음 불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중동 전쟁의 당사자이자 휴전안 합의 후에도 레바논과 무력 충돌 등을 지속하는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했다.

우리의 혈맹인 미국의 동맹국을 비판하면서 적지 않은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이 대통령의 전날(10일) 전쟁범죄 관련 발언을 이스라엘 외무부가 공개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란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전시 민간인 살해를 유대인 학살에 비유하며 인권 보호 및 국제 인권법 준수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10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 대통령을 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

이스라엘은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전날 게제한 전쟁범죄 영상과 관련해선 "2024년 사건을 현재 일처럼 왜곡해 제시했다"며 "해당 내용은 반이스라엘 허위정보를 퍼뜨려온 계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를 통해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입니다"라며 이스라엘을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픕니다"라며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입니다"라고 중동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합니다"라며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측의 레바논 공습 및 과거 팔레스타인을 향한 비인도적 조치 논란 등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게시물 갈무리.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