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하정우, 작업에 넘어가면 안돼" 속내는…러브콜 쇄도 속 주목
부산 북구갑 차출론 급부상…정청래 "조만간 만나 삼고초려"
전재수도 매번 혈투 험지…당선 경쟁력에 출마 여부 갈릴 듯
- 심언기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임윤지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청와대 출신들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지역구는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으로 하정우 AI 수석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 수석 차출론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해석은 분분하다. 여론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체급 키우기' 효과와 이 대통령의 AI 대전환 구상의 핵심 참모 부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수석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 출마 하마평이 무성하다. 부산시장 도전을 선언한 현직 전재수 의원이 경선을 통과하면 공석이 되면서 하 수석이 나고 자란 고향인 만큼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공을 들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삼고초려했듯 지금 삼고초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저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정 대표는 "당에서 공식, 정식,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지난 6일 하 수석과 회동해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설을 극구 부인해오던 하 수석도 최근 들어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겠다면서도 "고민을 안 할 순 없다"고 전향적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전날(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토의 중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에 정치권에선 하 수석 출마 만류와 '몸값 올리기' 포석이란 해석이 엇갈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정 대표는 곧바로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당의 그런 요청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영입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 대표는 "당에서는 그만큼 더 필요 인재라고 말하겠다"면서 "하 수석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거 같다"고 부연했다.
분분한 하 수석 출마설은 결국 선거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립되고 지역 여론 흐름이 잡히는 시점에 진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총선 때마다 박민식 전 의원 등과 혈전을 치른 곳으로 민주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역으로 여권에선 전 의원을 대체할 출마 자원 고심이 크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인지도를 급격히 확장해 가는 참신한 젊은 인재라는 점에서 여권에서 하 수석 외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 수석의 출마 여부는 이달 말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선 선거일 30일 전에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과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하 수석의 경쟁력이 입증되면 출마에, 비교열세 추세면 불출마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하 수석이 청와대에서 AI 업무의 핵심축을 맡고 있지만 그를 대체할 자원도 있긴 하다"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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