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정세 낙관 일러…호르무즈 선박·선원 귀환 시급"(종합)
"시나리오 따른 모든 대책 추진…원유·원자재 추가 확보 총력"
"일할 시간 4년1개월 남아…국정 속도 올리면 8년2개월 가능"
- 한재준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정세와 관련해 "아직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고, (미국과 이란이)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중동 전황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지 말고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된 대책을 더욱 세밀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되겠다"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외교 역량,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달라"며 "원유와 핵심 원자재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플라스틱, 비닐, 의료용품 등 최근 수급 우려가 불거진 품목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라며 "중동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전과 이후는 분명하게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될 것이다. 그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처의 다변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산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초인공지능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극도로 불안정한 국제정세의 파고를 넘고, 산적한 내부 과제를 해결하려면 국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여러 복합적 위기를 앞에 두고 우리 스스로 분열하고, 갈등·대립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교란하는 가짜 조작정보의 악의적 유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동력은 오로지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극복을 강조하면서 국정에 속도를 내줄 것도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짓밖에 안 남았다. 시간이 짧긴 하지만 국정의 속도를 두 배 올리면 8년 2개월이 남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힘들긴 하겠지만 속도를 배가해야 하겠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은 대전환의 시기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법, 그다음 시행령, 규칙, 지침, 과거의 관행에 매여 그런 생각에서 못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비상시기이기 때문에 생각 자체를, 틀을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다. 그런데 잠을 좀 더 줄이자"라며 참모들을 독려했다.
대신 이 대통령은 공무원의 추가근무 문제에 대해 "연장·야근·휴일·주말 근무하면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라"며 "청와대도 포괄임금제 너무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서로 믿어주고 진짜 필요한 사람은 더 일하게 하고, 대신 관리 감독을 잘하면 된다. 해야 할 사람은 (업무를) 그 이상 하면서도 인정 못 받는 건 이상하다"라며 "개선책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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