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세종-안성 고속도 붕괴 1년 현장 찾아…사후관리 점검
"임의 해체 있을 수 없는 일"…재발방지 대책·현장 안전 강화 주문
경계지역 사고 대응·장기 지연 관리 지적…"보고·소통 강화 필요"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교량 붕괴 사고 이후 1년이 지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사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김 총리는 27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청용천교 하부 현장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와 복구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교량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하도급사의 전도 방지 시설 임의 해체에 대해 "일반적인 관리 기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고 질의한 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사고 이후 1년 넘게 걸리는 과정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사후 처리 지연 문제를 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해 2월 교량 상부 거더 설치 작업 중 전도 방지 장치인 '스크루 잭' 일부가 임의로 제거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현재 파손 구조물 철거는 마무리 단계이며, 정밀 안전진단과 보수·재시공을 거쳐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특히 "사고가 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후 관리가 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체크해야 한다"며 "전국적인 안전 점검의 첫 사례로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또 "행정구역 경계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대응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 점검도 지시했다.
현장에서는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보고됐다. 도로공사는 전도 방지 시설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계획 검토 절차를 기존 2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작업자 전원 바디캠 착용, 현장 CCTV 확대, 안전모 식별띠 도입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김 총리는 안전모 식별띠에 대해 "산재 예방 차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자 윤한수 국토부 건설본부장은 "좋은 성과 있다고 판단하면 확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지역 주민 불안 해소와 소통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가 필요하다"며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1년 전이지만은 이때 사망이나 상해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 대해서 참 안타까운 유감을 표한다"며 "나머지 (사후 관리도) 안전하게 다 정리하고 공사를 신속히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사고처럼 안성과 천안, 이렇게 경계가 애매한 지역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매뉴얼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구간 휴게소 운영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면서 "원인조사 규명 또 공사재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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