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한지 제작체험…"소중한 문화유산 빛날 수 있게 성원"
전주천년한지관 찾아 한지 장인·교육생 격려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27일 한지 제작을 체험하며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전주천년한지관을 찾아 한지 장인인 초지장과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한지 제작 과정을 참관하며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김혜원 전주문화재단 팀장의 안내에 따라 천년한지관 입구에 조성된 닥나무 화단을 시작으로 원료 처리장, 작업장, 초지방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한지 제작의 주요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벗겨 얻은 섬유를 끓인 뒤 세척, 펄프화 작업 등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며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초지라고 불리는 종이뜨기를 통해 형태를 만들고 이를 탈수, 건조해 완성한다.
김 여사는 "한지가 이렇게까지 많은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고, 김 팀장은 "백 번의 손길이 간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부른다"고 답했다.
그는 한지 제작 과정을 참관한 뒤 직접 제작 체험에도 나섰다.
우선 박신태 초지장과 교육생들이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를 지켜본 김 여사는 교육생들에게 "오랜 시간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오성근 초지장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한지 뜨기에 도전했고, 원료를 푼 수조에 발을 좌우로 고르게 담갔다 빼는 방식으로 종이를 떠올렸다.
그는 "보기에는 간단해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일정한 두께로 얇게 뜨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겠다"면서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업을 마쳐 박수를 받았다고 안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직접 뜬 한지를 탈수기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한지가 마르는 동안 천년한지관 내 한지 저장고에서 다양한 종류의 한지를 살펴보며 우리 한지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김 여사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행사에서 한지로 제작한 등이 샹들리에 못지않게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감탄했다"며 전통 소재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김 팀장은 최근 한지가 의류와 가구, 가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대화 중 김 여사를 향해 "한지 전도사가 돼 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한지로 제작한 한복을 즉석에서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평소 한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 여사는 동정과 안감 등 세부 요소까지 한지로 제작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전시실에 마련된 '지심처' 작품을 관람한 뒤 "한지의 반투명성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빛이 매우 신비롭고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안 부대변인은 "한지는 올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김 여사는 오늘 직접 만든 한지에 '천년한지 세계로 이어지다'라는 문구로 방명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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