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골라 탄 김총리 "똑같은 세금 내고 여긴 지옥철…해결하겠다"(종합)

사우역 출발-김포공항역 하차…객실 혼잡도 등 확인
"기본권 문제 해결 못해 죄송…총리실서 논의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 2026.2.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타본 뒤 "교통과 근로의 권리 자체를 옥죄는 기본권 문제"라며 "김포 인근 시민들에게 빨리빨리 해결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죄송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내 김포골드라인 역무실에서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현장점검을 마치고 "왜 나는 똑같은 세금 내면서 지금 이런가 하는 생각을 매일매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경기 김포·인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모경종 의원과 함께 사우역을 방문해 열차 운영현황 및 혼잡도 대책 등을 보고 받고, 김포골드라인에 직접 탑승해 3개 역을 지나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했다.

현장점검은 열차 객실 혼잡도, 승강장 안전관리 실태, 비상 대응 시스템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혼잡완화를 위한 관련 대책의 추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총리는 "열차를 같이 탔던 본인들이 느낀 상황, 매일 접하는 상황을 말해줬는데 오늘은 금요일 연휴가 겹쳐서 그나마 괜찮을 때 탔다더라"며 "제게 월화 퇴근 시간에 지옥철을 타보라고 말하는데, 오늘 상황을 보고도 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단기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는 생각"이라면서 "4~5개 김포골드라인을 증편해야 하고, 버스 전용 차로는 넓혀야 하고, GTX-B도 해야 하고, 5호선도 연장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올림픽대로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5~6가지 단기대책을 하되 그게 실현돼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서, 더 급한 초단기 추가 대책을 몇 가지 세워야 한다"면서 "급한 건 (열차) 증편이겠지만 최소한 몇 년은 어떻게 고통을 최소화할지 초단기 대책을 중앙정부와 시도가 같이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5호선 연장 문제 해결이 주 이슈겠구나 싶어서 왔는데, 해결책의 하나인데 전체 해결을 못 하는 것"이라며 "현실에 대한 종합인식과 최소한 대책이라도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서 바로 관련 단위를 함께해 논의할 자리를 만들고, 의원들도 함께 모여서 논의를 시작해 보겠다"고 했다.

또한 김 총리는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까지 연장하는 문제에 관해 "신속 예타(예비타당성조사)로 했는데 지금 지연되는 상황을 빨리 마쳐야 한다"며 "요인을 분석해 결과를 빨리 내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타봤다고 했는데, 다음에 주례보고 할 때 별도 보고를 하겠다"면서 "우리가 말하고 대책 세우는 기간에 감내해야 하는 시민에게 죄송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