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샤사 건배주에 갈비 바비큐…李대통령, 룰라 맞춤 환대

숙소에 꽃송편·드로잉 케이크도…여사 식성도 반영
'흑백요리사2' 유용욱 셰프 갈비 바비큐 서빙…전태일 평전 등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국빈 방한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2026.2.2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과 친교 일정을 진행한다. 한·브라질 협력 확대와 함께 정상 내외의 취향을 반영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청와대는 23일 브라질 정상 내외가 머무는 숙소에 꽃송편과 드로잉 케이크, 꽃바구니, 과일세트 등 환영 선물을 미리 비치한다. 룰라 대통령의 배우자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의 글루텐 프리 식성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했으며, 전통 백자합에 담은 꽃송편 세트로 한국적 미감을 살렸다. 다 시우바 여사가 사전 도착할 경우 꽃바구니와 과일세트도 함께 마련된다.

룰라 대통령 내외를 위한 드로잉 케이크에는 2021년 룰라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던 부부 사진을 모티프로 브라질 국기와 지도, 포르투갈어 문구 "Sempre Juntos(포르투갈어로 '항상 함께'란 뜻)"를 담아 환대의 뜻을 표현했다.

만찬 주제 '한·브라질 문화 화합'…양국 식재료 조화 이룬다
23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국빈 방문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2026.2.23 ⓒ 뉴스1 허경 기자

국빈만찬은 한·브라질 문화의 화합을 주제로 꾸려진다. 건배주는 브라질의 국민 주류 '까샤사'를 활용한 칵테일로 정해졌다. 까샤사에 라임과 유자청, 귤즙, 진저비어를 더해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인 요리는 브라질 슈하스코 바비큐에서 착안한 갈비 바비큐다.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유용욱 셰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갈비 요리를 선보이며, 헤드테이블에서 직접 설명과 서빙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뉴에는 상징성도 담았다. 브라질 망고와 동해안 대게를 활용한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브라질 국민 음식 페이조아다에서 착안한 검은콩 죽 △대구살과 다진 새우를 꼬치에 꽂아 구워낸 사슬적 △두 종류의 갈비와 삼색 쌈밥 △아사이베리 젤리를 넣은 유자화채 등이 오른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의 조화를 통해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K 축구 유니폼·화장품·호작도·전태일 열사 평전까지…치킨회동도 예정
xyz@yna.co.kr ⓒ 뉴스1 이재명 기자

정상 내외를 위한 선물도 개별 취향을 반영했다. 룰라 대통령에게는 축구 팬이라는 점을 고려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한국 화장품,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 노동운동가 출신 이력을 감안한 전태일 열사 평전이 전달된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 당시 "내가 잘생겨진 이유도 한국산 화장품 덕분"이라고 언급할 만큼 국내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 시우바 여사에게는 이름을 각인한 삼성 휴대전화와 한국 뷰티기기, 한복 케이프, 반려견용 한국식 장식품 등이 준비됐다. 두 정상 부부가 반려견 3마리를 키우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국빈만찬 이후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친교 일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