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에 자살예방 문구·상담번호…'생마감 수단' 악용 차단
생산업체 방문해 포장지 109 표기 요청…비진열 판매 확대 논의
3월 중 유통업계와 MOU 체결 추진…"전 과정에 촘촘한 안전장치"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가 번개탄(성형목탄) 생산업계를 직접 찾아 자살 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조정실 산하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20일 오후 충북 제천시에 있는 번개탄 생산업체를 방문해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현황을 공유하고, 번개탄의 자살 수단 악용을 막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번개탄을 이용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4년 기준 번개탄을 이용한 사망자는 3525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23.7%를 차지했다. 최근 2년 새 2.2배 늘어난 수치다.
추진본부는 현장 의견을 토대로 번개탄 판매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거나 전용 보관함에 보관한 뒤 사용 용도를 확인하고 판매하는 비진열 판매 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날 방문에서 송민섭 본부장은 생산업계에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와 생명존중 문구를 크고 명확하게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추진본부는 생산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체인스토어·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쇼핑·캠핑장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왔다. 온라인몰에는 번개탄 검색 시 자살예방 상담전화 안내 배너를 노출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추진본부는 다음 달 중 주요 유통업계와 생명지킴 및 자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종교계와도 협력해 판매처 대상 스티커 부착과 비진열 판매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 본부장은 "번개탄이 생산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촘촘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포장지의 위로 문구와 상담 전화번호가 한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버팀돌이 될 수 있도록 제조·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