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설 앞두고 충주行…'그냥드림' 찾아 "他국민도 상관없이"(종합)
무학시장서 제수용품 구입…靑 "설 민심 청취 위한 민생 행보 일환"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 현장도 방문…"굶지는 말자는 취지" 강조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 충주 전통시장과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시장에서 직접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데 이어, 먹거리 지원 시설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이용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주시 무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물가와 경기 상황을 점검했다.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무학시장은 1978년 노점상 정착을 위해 개설된 전통시장"이라며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황태포, 시금치, 곶감, 깐밤 등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입하고, 백도라지와 마른 멸치, 배추전 등을 즉석에서 맛보기도 했다. 결제는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에서 충주로 내려와 떡집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시장을 밝게 해 달라"며 애로사항을 건의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 내 백반집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상인회장과 식당 주인에게 시장 정비사업과 전통시장 현황 등을 물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건강복지타운으로 이동해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인 '그냥드림' 코너를 찾았다. 코너장인 이광훈 충주종합사회복지관장의 운영 현황 보고를 들으며 이용자 수와 재방문 비율 등을 잇따라 물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그냥드림'은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이들에게 조건 없이 먹거리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67개 시군구에 107곳의 그냥드림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던 이 대통령은 "하루에 91명이 온다는 것이냐. 똑같은 사람들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인 것이냐. 재방문하는 사람들 규모는 얼마되느냐" 등 구체적인 이용 상황을 물었다.
이 관장이 "(재방문자는) 300명이 좀 넘고 있다"고 설명하자, "거기는 상황이 아주 안 좋은 분들이겠죠"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용자가) 대개 충주 사람들이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 관장이 "없다. 여기는 신분 확인이 돼야 한다"고 답하자, "충주 사람 아니라고 안 줄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지역에서 온다고 거부해선 안 된다. 지침을 명확하게 줘야 할 것 같다. '우리 지역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도 상관 없다. 우리나라에 와서 굶어죽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시민 복지 사업이 아니고 굶지는 말자는 거다. 계란 훔쳐서 감옥 가지 말자는 (취지)"라며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방문자 특성은 좀 구분해 봤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공짜로 주니까 아무나 와서 막 집어 가지 않느냐' 우려하는데, 실제로 내가 알기로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관장도 "맞다. 그런 사례는 없었다"며 "물량을 그냥 가져가거나 당연해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좋은 정책이라며 얘기하며 살기 좋다고 얘기하신다"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푸드마켓 내부에서 즉석식품 등이 담긴 '그냥드림' 가방 구성을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또 "신한은행이 (사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45억을"이라고 소개한 뒤 현장에서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카운터 인근에서는 한 직원이 과거 이 대통령 피습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던 일기를 보여주자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당시 이 대통령의 상처를 언급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옆 공간의 온식당(경로식당)으로 이동해 라면을 먹고 있던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라면을 먹던 한 어르신에게는 "어서 드세요. 라면 불겠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기념 촬영을 요청한 장애인 이용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복도에 모여 있던 시민들과도 차례로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하고 현장을 떠났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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