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해찬 별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역사 큰 스승 잃었다"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
"강물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민주주의·평화통일…균형발전 계속"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4월 11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 2026.1.25/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정치적 멘토'였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인의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부의장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던 청년의 기개는 국정의 중심에서 정교한 정책으로 승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과제 앞에서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안정과 개혁을 조화롭게 이끌어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평화의 길을 모색하셨던 수석부의장님의 뜻을 되새겨본다"며 "함께 이루고자 했던 꿈을 완성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남겨주신 귀한 정치적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이제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베트남 현지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시각 오후 4시 48분) 영면에 들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긴급 귀국 절차를 밟다가 베트남 공항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스텐트 시술 등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