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근태 14주기 추모 "민주주의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 안돼"

"김근태 정신은 완결된 과거 아닌 이어나갈 과제이자 미래"
"민주주의 더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뜻을 깊이 새기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김근태 선생 서거 14주기 추모사에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의 신념과 정신은 이미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이자 미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석 모란공원 김근태 선생 묘역에서 열린 서거 14주기 추모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되지 않고, 늘 경계하고 돌보며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 추모사는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김 선생은 민주주의란 말과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했다"며 "국가 폭력이 일상이던 시대였지만 선생께서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안온한 타협 대신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진실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께서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민주주의의 정신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3일, 불법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자 국민께서는 침묵이 아니라 행동을 선택했다. 응원봉의 불빛으로 광장을 가득 밝혀 계엄의 어둠을 몰아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불의한 권력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 김 선생이 온몸으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원칙이 진실임을 국민께서 함께 증명해 주셨다"며 "국민주권정부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세대를 거듭하며 더 크게 자라고, 더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선생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