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노인요양센터 방문…"대기만 1200명" 인프라 확충 필요
299명 규모 요양센터, 치매·중풍 등 중증 어르신 시설 점검
전문요양실·치매전담실 운영 현황 청취…노인돌봄 수요 많아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노인 돌봄 인프라의 현실적인 수요와 과제를 살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 등 주요 시설을 참관했다. 현장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과 곽금봉 센터 원장,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치료 중인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원장으로부터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 요양센터는 총정원 299명 규모로,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이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 입소해 생활하는 전문요양시설이다. 이와 함께 35명이 이용하는 데이케어센터도 병설 운영 중이다.
차담회에서 김 총리는 입소 규모와 이용 형태를 세부적으로 질의했다. 곽 원장은 "전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들은 기한 없이 계속 생활할 수 있고, 데이케어센터 이용자는 아침에 와서 저녁에 귀가하는 방식"이라며 "35명 규모의 데이케어센터는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에는 중증 어르신을 위한 전문요양실 38병상이 시범 운영 중이며, 치매전담실 8개소(총 128명 규모)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곽 원장은 "질환별로 구분해 돌봄과 의료적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입소 대기 상황에 대해 "이런 시설에 들어오려면 대기가 길다"고 하자, 원장은 "현재 대기자가 약 1200명으로, 남성은 2년, 여성은 1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센터는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입소 신청이 가능해, 자녀가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지방에 살던 부모를 서울로 모시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전체 요양시설 입소자 중 약 37%는 시군구를 벗어나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수요 쏠림 현상을 짚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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