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與, '걸려봐야 친문'이라고 판단해 특검 받았을 것"[팩트앤뷰]
"통일교 특검, 잘못하면 국힘만 날아갈 수도"
"與, 수사 범위 대상 등 디테일은 힘으로 밀어붙일 것"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조응천 전 의원은 여야가 '신속한 실행'에 합의한 통일교 특검과 관련, 23일 "잘못하면 국민의힘만 날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에 찬성했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수사 범위·대상 등) 디테일은 힘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야당이) 받으면 합의 처리고, 안 받으면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겠다는 식일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설마 (민주당의 특검 추천 방식 등을) 받을까 싶지만, 야당은 '민중기 특검이 사고 친 게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안 할 테니 민주당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수용한 이유 중 하나는 친명·친청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전 의원은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기까지 일주일 동안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나 친명·친청 쪽도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을 것"이라며 "굳이 관련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난 일이니 '걸려봐야 친문'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전 의원은 "국민의힘·개혁신당이 단일안을 확정하면 그게 준거가 되니 민주당으로서는 그 전에 개입해야 한다.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수사)범위를 조정하고 물타기도 하고 정 안 되면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뭉갤 수도 있으니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통일교 특검을 찬성하는 여론도 민주당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봤다.
조 전 의원은 "(민중기) 특검이 사건을 말아먹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2차 종합 특검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사안(통일교 특검)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는 건 명분에 안 맞는다"며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특검 도입 찬성은 62%인데 민주당 지지자(로 볼 수 있는 진보층)는 67%다. 3분의 2가 찬성하니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특검이 출범하면 (한학자 총재의 280억 원 자금의) 회계 장부를 찾아야 한다. 돈을 썼다면 어딘가에는 적었을 것이다"며 "금고지기를 일단 구속해 (통일교) 본부와 단절시키고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의힘·개혁신당이 특검 공조에 이어 지방선거 연대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가) 죽어도 (연대) 안 한다는 것은 지금 모습의 국민의힘과는 안 한다는 것"이라며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 경합 지역은 5% 안쪽에서 당락이 결정되는데 개혁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 3~10%를 가져가면 국민의힘이 진다. 개혁신당에서도 (당선자를 내 총선)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에 선거 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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