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응급실 뺑뺑이, 대안찾기 쉽지 않아…더 끌긴 어려운 시점"

"최근 응급실 찾다 연결 안 돼 생명 잃는 안타까운 상황 계속 돼"
"입장 차이 좁혀지지 않아 걱정…대원 말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책연구기관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응급환자 이송 요청과 거절이 반복되며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해 "대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소방서를 찾아 "최근 응급실에 제시간에 닿지 못해서 계속 응급실을 찾다가 연결이 안 돼서 생명을 잃은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월요일에도 부산에서 10살짜리 여자아이가 병원 12곳을 돌다 1시간 20분 만에 응급실에 이송된 그런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한 걱정이 너무 심해 정부에서도 대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의 입장도 듣고 병원 측의 입장도 듣는 간담회를 최근에 한 두세 차례 했는데도 생각보다 그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 있다"며 "이 문제를 더 이상, 더 오래 끌기는 어려운 시점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총리는 "어떻게든 현재 상황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혹은 응급환자들의 절박한 시간에 현장을 지켜보시는 대원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오늘 찾았다"고 했다.

이어 "평상시에 아주 절박한 여러 가지 환경에서 애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오늘 기탄없이 말해주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시간을 이렇게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