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내 주식시장 불신, 외환까지 영향…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기업 실력 나쁘지 않아, 저평가 원인은 투명성 불신"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내 주식시장 불신이 외환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최대한 힘을 기울여서 한국 시장에서 주가 조작, 부정거래를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주가가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기업들 실력은 절대로 나쁘지 않은데, 똑같은 실력을 갖고 있는데 주식 시장에 상장되면 평가는 60%밖에 못 받는다"며 "성과가 많이 나는데 여전히 객관적 수치로 보면 저평가로, 제일 큰 원인은 시장 투명성 불신"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게 상승했다"며 "코스닥 시장 불신이 있는데, 그 핵심은 부실하다. 언제 동전주가 될지 모른다, 주가조작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에 한번 진입하면 퇴출이 안 되지 않나"라며 "종목이 너무 많고, 새로운 좋은 종목이 성장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말한 대로 신뢰를 먼저 할 거냐, 혁신을 북돋을 거냐인데, 벤처기업은 혁신을 하라고 하고 투자자들은 부실기업을 퇴출해 달라고 한다"며 "실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빨리 퇴출하도록 상장 폐지 조건을 간소화하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상장 폐지 정리하라는 건, 제가 거래소 가서 제일 먼저 이야기했는데 진척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양 시장을 보면 상장 폐지가 예전에는 3년간 15건이면, 지금은 40건 정도"라며 "상장 폐지 결정을 해서 절차를 밟아간다"고 답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상장 폐지 결정 난 건 올해 후반기에) 38건"이라며 "소송을 불사하고, 퇴출을 많이 시키라고 하니 소송이 들어오는데, 소송에 대응하면서 부실기업을 퇴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유주주 입장에서야 사라지면 희미한 희망이 사라지니 대응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걸 정리해야 시장이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