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노점 바가지 어쩌나…체육계 폭력 한번 걸리면 각오하게"

문체부 업무보고 '바가지 요금·불친절' 대책 주문
체육계 폭력·비민주적 협·단체 운영 개선 의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고질적인 '노점 바가지 요금' 근절책에 고심을 드러냈다. 체육계 고질적 폭력 관행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엄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펜션센터에서 열린 문체부 등 업무보고에서 "관광활성화를 하려고 막 노력해서 겨우 쌓아놓으면 바가지, 불친절로 한방에 털어먹는 그런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가지 신고, 요금 위반은 형식적으로 행정제재 대상이 될 거 같은데, 바가지 자체는 행정제재 사유가 되느냐"면서 "노점은 (가격표시 의무)그런 건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난 비싸게 받을거야' 하는 것 자체를 어떻게 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특히 불친절, '어디 갔더니 기분이 아주 안좋다'고 (SNS 등에) 몇번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 손님이 끊기고 그러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사회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는데 가끔씩 소수가 그러한다"며 "문화 수출 측면에서 보면 관광은 정말 큰 산업의 한 부분인데 (노점 바가지) 포함해서 가능한 일을 최대한 열어보자"고 대책 숙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스포츠·체육 분야와 관련해선 "몸을 쓰는 영역이라 그런지 폭력 문제가 언제나 남아있다"며 "특히 성추행,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음지 속에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번 걸리면 공적 스포츠·체육 활동은 아예 못하는 걸로 그렇게 각오하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강력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체육계 일각의 협단체장 장기 독점 구조와 관련 "선출을 민주화하고, 너무 장기로 횡포와 독선을 못 부리게 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며 "선수 선발이나 운영의 공정성 문제도 논쟁거리여서 그 점을 어떻게 확보할 지도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책 마련에)속도를 내주시고, 아마 저항도 꽤 있을텐데 잘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체육단체는 민주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비폭력적으로 (운영되도록) 잘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