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李대통령 '환단고기' 긍정? 환빠 표현 썼겠나" 일축
"동의한 게 전혀 아니다…환빠 표현 긍정적 평가 아니다"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질타, 선거개입' 野주장엔 "오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언급한 것에 대해 "환빠(환단고기 신봉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실어서 썼던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고대사에 대한 연구가 적지 않나. 그런 부분을 좀 관심을 가지라는 얘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환빠 용어를 쓴 것을 보면 동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환빠라는 표현을 썼겠느냐"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이 있죠"라며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라고 물어본 바 있다.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환단고기는 증산도 계열 종교단체에서 강하게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도 (야권의 비판 보도를) 보셨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전혀 안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타한 것은 '선거개입'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버도 한참 오버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한 얘기를 짚으신 것"이라며 "공항 마약 단속과 적발은 세관이 하지만 엑스레이 같은 것은 공항에서 관리한다. 그런데 본인 업무가 아닌 것처럼 얘기하니까 공직자로서 체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이 페이스북에 반박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좀 챙기라고 얘기를 한 것이지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때 얘기를 제대로 하지 뒤에서 SNS에 올리는 것은 공직자로서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이 사장의 반박에 추가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한가하지 않으시다"라고 일축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