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당원투표 비중 70%는 나경원 주연의 '참패할 결심'"[팩트앤뷰]
"장동혁,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절실함 있는지 궁금"
"장외 민심투어, '자기 만족적 투쟁'으로 끝나면 안 돼"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탕웨이의 '헤어질 결심'이 아니라 나경원의 '참패할 결심'"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이 방안은 나 의원이 단장인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추진하는 방안인데, 선거에서 참패할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방안을 들이밀 수가 없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나 의원은 2010년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패배했고 2021년 4·7 재보선 때도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오 시장에 한이 맺힌 게 있다"며 "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지는 게 (경선에서)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나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서울시장 승리 가능성은 줄어든다"며 "서울시장 선거가 위태로워지면 서울의 25개 구청장, 시의원뿐만 아니라 (파급효과가) 경기도로 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모든 전략·전술적 판단의 기준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를 잣대로 짜야 한다"며 "그런데 최근 장동혁 대표가 하는 걸 보면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있는지, 이기려고 하는 것인지 물음표가 붙는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선거에서 열세인 정당은 후보 경선 때 비 당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 등 파격적인 선거 전략을 구사한다"며 "참패할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당원 투표 비중 70% 상향)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장외 민심투어'에 대해서는 "잘 싸운다는 건 우리 편에게는 효능감을 주고 반대편에게는 타격감을 주는 것"이라며 "장외집회가 '자기 만족적 투쟁'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당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행 정치 체제에서 제1 야당의 기본소득은 '반사이익'인데 10·15부동산 대책,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결혼식,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의 반사이익이 국민의힘에 오지 않는다"며 "당내 친윤계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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