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한일, 정부간 협력뿐 아니라 정계·민간 차원 교류도 중요"

한일 협력위원회 참석차 방한한 日측 대표단 접견
"다카이치 내각과의 원활한 소통 촉진 역할 해주길"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한일 협력위원회 일본 측 대표단을 만나 "한일 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정계 및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측 대표단과의 접견 자리에서 "한일·일한 협력위원회가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계속해서 노력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며 "지금까지 양국 수도에서 개최돼 온 총회가 이번에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돼 양국 간 협력이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한 협력위원회 이사장이자 다카이치 총리의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나카소네 이사장이 우리 정부와 다카이치 내각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경주 APEC을 계기로 강화된 아태지역 내 경제·문화 협력이 미래 세대로 이어지려면 청년세대 간 교류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일본과도 차세대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 참석자들은 공감을 표하며, 특히 어린이들 간 교류, K팝을 비롯한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차세대 간 상호 이해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측 대표단은 지난 22일 열린 제58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일측에서는 이날 김 총리와의 접견에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 대행 겸 이사장, 나가시마 아키히사 부이사장 등 총 6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나카소네 일한 협력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서 양국 정상의 축사가 대독됐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유익한 논의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기, 국제경제 구조의 변동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일·한미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가 나카소네 이사장은 "부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임기 내내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한파 정치인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일 간 우호 협력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