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 2개국 순방 뒤 남아공으로…G20 정상회의 참석
4박5일 UAE-이집트 순방 마무리…경제·안보 성과 확보
'국익 중심 실용외교' 지평…'글로벌 사우스'로 다각화
- 한병찬 기자, 심언기 기자
(서울·카이로=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이집트 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AI(인공지능) 첨단산업을 비롯한 경제·문화·방산 분야 협력 증진과 함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카이로 국제공항을 출발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공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111분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교육·문화 분야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MOU(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고, FA-50과 천검 미사일 등 향후 방산 분야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협력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학교 연설을 통해선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의미하는 '샤인 이니셔티브'로 명명한 중동 구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남북 평화·공존 의지를 재차 천명하며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계기 35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유무형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는다. 7건의 MOU 체결을 통해 △AI·반도체 △원자력 △국방·방산 △바이오헬스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렸다.
중동 2개국 순방을 매듭지은 이 대통령은 취임 후 5번째 다자외교 무대인 남아공으로 향한다.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지평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21일~23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올해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G20 정상회의 1세션에 참여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 재원 등을 논의한다. 같은 날 2세션에서는 각국 정상과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재로 재난 위험 경감,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3일에는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3세션에 참여해 핵심 광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와 협력, 아프리카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믹타(MIKTA)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메시지를 발신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G20은 올해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다. 이 대통령은 G20 일정 이후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는 것으로 7박 10일간의 순방을 마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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