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박물관 '1호 영부인' 김혜경 여사…"장소 빛나게 해주셨다"

이집트 영부인과 오찬 후 대박물관 함께 관람하며 친교
김 여사 "인티사르 여사 방한하면 중앙박물관 초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카이로(이집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의 부인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오찬에 이어 함께 이집트 대박물관에 방문하며 친교를 더욱 두텁게 다졌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인티사르 여사는 오찬 후 대박물관으로 이동하며 김 여사에게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이를 흔쾌히 수락해 약 40분간 차 안에서 친밀한 대화로 유대감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착공 20년 만에 완공돼 지난 11월 1일 개관했다. 투탕카멘 황금가면과 람세스 2세 석상 등 10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김혜경 여사의 이번 방문은 대박물관 개관 후 첫 정상 배우자 방문이다.

이집트 측은 대박물관 개관식에도 이 대통령 내외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APEC 경주 정상회의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늘 인티사르 여사와 함께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감사를 표했다.

두 여사는 1시간 넘게 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며 양국의 문화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혜경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직접 안내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 도록 및 기념품 ‘뮷즈(MU:DS)’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중히 초대해 오늘의 환대에 보답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박물관 관람 중 김 여사를 알아본 현지인 및 관람객들은 반가움과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인티사르 여사는 이에 "장소를 빛나게 해 주셨습니다"라는 아랍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