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 대통령 내년 방한 초청…"변화된 한국 느껴보시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이르면 연내 체결 추진
위성락 "한-이집트 협력채널 구축해 성과로 연결"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UAE 국빈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이집트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카이로(이집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내년 중 방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국 정상이 이날 합의한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추진은 미세 문구 조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정식 서명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CEPA는 그동안 공동 연구를 하고, 공동 연구를 마쳤다. 이번에는 본격 추진을 위한 선언을 준비하다 약간의 지엽적인 문제가 남아있다"며 "CEPA 추진에는 문제가 없고, CEPA가 체결되면 무역 관계의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FTA를 추진했던 양국이 이보다 느슨한 CEPA 체결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선 "FTA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방향을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날 CEPA 체결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유보했지만, 큰 틀의 추진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예정된 정상회담·오찬 시간을 1시간 이상 훌쩍 넘겨 포괄적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무역, 문화, 방산 등 제반 분야 협력 필요성에 뜻을 모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에게 방한 초청의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내년에 알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그간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느끼고, 오늘 논의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이집트 정상회담에 대해선 "양 정상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이를 통해 실제 협력 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총평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