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 대통령 정상회담 시작…미래지향적 협력 방안 논의

공식 환영식으로 정상회담 시작…단독회담·확대회담·공식 오찬 진행
李 '한반도 비핵화' 지지 요청할지 주목…"북핵 방치해선 안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카이로=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공식 환영식은 오전 11시 2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식을 마친 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오전 11시 11분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확대회담, 공식 오찬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 등을 포괄하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후 구체적인 결과물을 담은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집트 유력 언론매체인 '알아흐람'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양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역사적 부침의 공통점을 언급, 한반도 비핵화 구상과 이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간 평화 협력의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식 오찬 일정 후 카이로 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저녁에는 재외동포·지상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 대학교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bchan@news1.kr